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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말씨, 사투리는 언제부터 생겼을까?

by 하루담는사람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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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투리는 언제부터 생긴 걸까?

우리는 지역마다 말투가 다른 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이런 ‘말씨의 차이’, 즉 사투리는 언제부터 생긴 걸까?
사투리는 단순한 억양의 차이를 넘어서, 언어의 역사와 지역 사회의 정체성이 담긴 언어문화예요.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 이전부터 지역에 따라 말의 차이가 존재했을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어요.
고조선이나 부여, 옥저, 마한 등 초기 부족국가 시대부터 사람들은 지리적 고립과 사회 구조에 따라 서로 다른 표현과 억양을 사용하기 시작했죠.
즉, 사투리는 어떤 날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럽게 분화된 언어적 흔적이라는 거예요.





2.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사투리의 뿌리가 이어지다

삼국시대(고구려·백제·신라)는 서로 다른 정치 체계와 문화를 가진 국가였기 때문에, 당연히 사용하는 말도 조금씩 달랐어요.
특히 삼국은 각각 다른 언어 계통에서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고, 중국과 일본에 전해진 기록을 보면 당시에도 말의 차이가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신라에서는 중국어를 통역할 관리를 따로 두었고, 백제 사람들은 일본에 가서도 자기들만의 말씨를 유지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고려시대에 들어오면서 한반도가 하나의 나라로 통합되었지만, 각 지역의 말투는 여전히 유지되었고, 지방관이 파견되어도 지역 백성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어요.
이는 곧 사투리가 단순한 억양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언어 습관이라는 걸 보여주는 예예요.





3. 조선시대, 사투리는 점점 체계화되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한글이 창제되었고, 문자 기록이 활발해지면서 말의 차이도 점점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조선 초기의 문헌을 보면, 특정 지역에서 사용하는 단어, 억양, 발음 차이를 의식한 기록들이 등장해요.
예를 들어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는 “사람마다 말이 다르다”는 표현이 있고, 지방의 방언을 반영한 문장 예시들도 등장하죠.
또한 서울(한양)을 중심으로 한 ‘표준 언어’가 점차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지방 방언과 구분되는 말씨가 생기게 되었어요.
이 시기부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함경도, 황해도 등 지역별 고유 말씨가 조금씩 독립된 특징을 갖게 되었고,
이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6대 방언 구역으로 이어지게 된 기반이 된 거예요.





4. 사투리는 단순한 말씨가 아니다

사투리는 단지 말투나 억양의 차이를 넘어서, 그 지역 사람들의 정서, 문화, 생활방식이 고스란히 담긴 언어예요.
예를 들어, 경상도 방언은 단호하고 짧은 표현, 전라도 방언은 느긋하고 정 많은 표현, 충청도 방언은 여유 있는 리듬감이 있다는 이미지로 인식되죠.
이는 단지 말이 그런 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가 언어 속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사투리는 오랜 세월 지역 공동체가 만들어낸 구술문화의 산물이며, 구전과 대화로 이어져 온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해요.
오늘날엔 방송이나 교육을 통해 사투리가 줄고 있지만, 오히려 그 고유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드라마나 예능, 문학작품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문화 자산이 되고 있어요.





맺음말: 사투리는 살아 있는 언어 유산이다

우리나라 사투리는 단순히 억양의 차이가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쌓인 말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이 녹아든 귀중한 문화예요.
사투리를 들으면, 그 지역의 분위기와 정서를 느낄 수 있고, 어떤 말씨에는 웃음과 따뜻함이, 어떤 말씨에는 강단과 결기가 담겨 있죠.
교과서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우리말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이해하려면 사투리를 외면해선 안 돼요.
말씨의 차이를 존중하는 것은 곧, 사람과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일이라는 걸 기억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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